챕터 120

아멜리아의 시점

거울이 없어도 내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다. 너무나도... 빤히 보였다.

턱이 굳어지는 모습, 어두워지는 눈빛, 마치 나보다 자신과 싸우는 듯한 주먹을 꽉 쥐는 모습—이 모든 징후들이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.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, 내 손아귀에 있었다.

나는 몸을 옮기며 쇠사슬이 부드럽게 울리게 했다. 희미한 횃불빛이 돌벽에 깜빡이며 내 몸의 곡선을 따라 그림자를 춤추게 했다.

찢어지고 더러운 드레스가 땀에 젖어 내 피부에 달라붙었다. 더 이상 왕족처럼 보이지 않았지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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